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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우량주

한세실업, 미국 소비시즌 수혜 기대감에 강세... 고성장 주목

 

 

 

의류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이 미국 소비시즌을 맞아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8일 한세실업의 주가는 전일대비 5.57%(950원) 상승한 18,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세실업은 중저가 브랜드 의류가 주력으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며 Abercrombie & Fitch, AMERICAN EAGLE, GAP, HOLLISTER 등 유명 브랜드를 주요 바이어로 두고 있는 업체이다. OEM방식은 자체 브랜드가 없는 대신 시장이 풍부하고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수출지향적이어서 SPA 브랜드와 소위 케미가 잘 맞는다. 최근 글로벌 SPA 및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니클로 및 H&M, ZARA 등 유수 SPA업체로부터의 수주도 증가세를 보여 마진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전체 Capa의 60%가 집중되어 있는 베트남이 향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발효되면 미국 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섬유의복 생산 관련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중 가장 큰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4개 법인과 공장을 두고 있으며 2만여명의 현지 근로자가 생산하는 물량이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량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공장안정화에 따른 효율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고 신규 공장의 손실 축소로 해외공장 비효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었던 투자성 요인의 비용은 3분기에 일부 반영되고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사세확장이 지속되고 있고 중장기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유니클로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H&M과 유니클로 수주가 확대되면서 2015년에는 전체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00억원, 73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9.4%, 50%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역시 5.5%로 올해 4.0%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2014년에는 언더아머가 신규 바이어로 예정돼 있으며 베트남 신규 공장에서 188개 라인이 추가될 전망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작년 베트남에 대규모 증설로 생산능력이 20%가량 증가할 전망”이라며 “물량이 많아지고 업무 숙련도 향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매동향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관을 비롯해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 은행 등의 수급주체들이 동반 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은 팔아치운 반면 근 한 달여 동안 기관이 66만주를 순매수했고 연기금 22만주, 투신 13만주 등 국내 주요 투자자들이 대부분 물량을 쓸어 담았다.

 

특징적으로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한세실업 지분 10.07%(402만755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국가, 지자체 매수평단가는 17,440원으로 추산된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매출 확대 등 호실적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상승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