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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드라이브] 인생이 무의미했던 한 남자의 의미 찾기 라이언 고슬링 때문에 보게 된 영화 드라이브.. 킹메이커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는 그야말로 명배우의 탄생을 목격한 느낌이었다. 드라이브가 삶의 유일한 낙인 무미건조한 일상의 한 남자. 목적이 범죄여도 그는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시간을 지키기만 하면 운전해 준다. 그리고 우연히 이웃의 한 여자를 만난다. 사연을 알 순 없지만 그의 눈빛엔 서정이 담겨 있고 왠지 슬퍼보인다. 하지만 여자와 대화할 때면 그의 표정은 저절로 미소로 바뀐다. 라이언 고슬링의 미소는 남자가 봐도 매력이 넘친다. 무엇보다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처절한 사랑 때문이다. 삶의 의미가 없어 보이는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죽음마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드라.. 더보기
[뫼비우스] 가족의 해체, 욕망에 대하여 영화 '뫼비우스'는 원초적인 얘기다. 김기덕의 초기 작품세계로 돌아간 듯한 직설적인 화법을 담고 있는 자극적인 영화다.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잔인한 내용과 선정적인 장면을 담고 있지만 한꺼풀 벗겨서 다가가 보면 이것은 욕망의 근원과 인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선 나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해체하고 이 영화를 바라봤다. 주인공들을 가족 공동체라는 기존의 관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아닌 여자로서 그리고 두 명의 남자로서 생각한다면 근친상간을 다룬 영화라는 색안경을 벗어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극 중 아내가 성기가 없어져서 육체적으로 만족을 못시켜주는 한 남자 대신에 다른 남자를 성적으로 자극하며 아들의 방문으로 향하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김기덕 감독은 스스로 밝힌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