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지원 요청에 거부의사를 표명했던 오리온, 동양시멘트 등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금 돌이켜보면 오리온을 동양과의 동반 부실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한 담철곤 회장의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오리온의 주가는 동양그룹이 지원을 요청한 지난달 13일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담철곤 회장의 지원 불가 방침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다시 반등하면서 동양그룹 사태가 일어나기 전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리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마트 의무휴업이 겹쳐 국내 제과 부문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22억원과 710억원으로 예상되어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중국 제과 수익성 회복은 다행스러우나 국내 부문 성장 및 수익성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내수 제과가 마트 의무휴업과 소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역신장한데다 일본과 중동 지역 수출 물량이 현지 사정으로 급감해 이 부문의 감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 제과 부문 성장률 다시 회복되고 있고 2010년 이후 이뤄지지 않았던 가격인상이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려 40%에 달했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이번 3분기 들어서 다시 17%로 회복됐다. 앞으로의 성장률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전년의 공격적 채널 확장 후 유통 재고 소진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제고될 것이고 신제품 출시 효과와 심양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롯데제과가 4일 과자 10여종에 대해서 9% 이상을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오리온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성장성을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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