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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일지

족장일지30 (누적 32.5공수)

 

 

 

 

1공수. 맑음.

 

 

오전에 육상 LNG선 선상에서 어제의 작업을 이어서 마무리했고

 

오후에는 트럭을 타고 안벽쪽으로 이동해서 해상 LNG선에 올라

 

아시바 파이프 선행 설치와 족장 해체 작업을 했다.

 

아시바 파이프를 여기서는 그냥 통 파이프라 부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팀장님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오전에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

 

파이프 설치할 때 클립으로 사이를 연결하는데

 

높이가 안 닿는 부분은 뭔가 받침대가 있어야 한다.

 

팀장님이 내 옆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가져오라 했는데

 

방화수 물에 나무를 걸쳐놓은 거였다.

 

난 나무만 가져오기도 하고 방화수 물만 가져오기도 해 분노를 샀다.

 

두 개가 합쳐져야만 딛고 올라설 수 있는데 말이다.

 

팀장님 앞에만 가면 긴장이 된다.

 

 

새로온 기량자 형님과 사다리를 옮기는데

 

바로 옆 자재 위에 나무를 받치고 올려 놓는 간단한 일이었다.

 

양끝에 서서 사다리를 잡고 같이 드는데

 

하나 들고 죽을 것 같다는 인상을 쓰며 쉬었다 하자 이런다.

 

또 하나 들고 쉬었다 하자...

 

세개 들고 화장실 가버렸다.

 

이 형.. 조선소 족장 8년 했다는데 역시 보통이 아니구나.

 

 

덧) 다음 주에 신규자 2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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