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 맑음.
오전에 육상 LNG선 선상에서 어제의 작업을 이어서 마무리했고
오후에는 트럭을 타고 안벽쪽으로 이동해서 해상 LNG선에 올라
아시바 파이프 선행 설치와 족장 해체 작업을 했다.
아시바 파이프를 여기서는 그냥 통 파이프라 부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팀장님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오전에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
파이프 설치할 때 클립으로 사이를 연결하는데
높이가 안 닿는 부분은 뭔가 받침대가 있어야 한다.
팀장님이 내 옆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가져오라 했는데
방화수 물에 나무를 걸쳐놓은 거였다.
난 나무만 가져오기도 하고 방화수 물만 가져오기도 해 분노를 샀다.
두 개가 합쳐져야만 딛고 올라설 수 있는데 말이다.
팀장님 앞에만 가면 긴장이 된다.
새로온 기량자 형님과 사다리를 옮기는데
바로 옆 자재 위에 나무를 받치고 올려 놓는 간단한 일이었다.
양끝에 서서 사다리를 잡고 같이 드는데
하나 들고 죽을 것 같다는 인상을 쓰며 쉬었다 하자 이런다.
또 하나 들고 쉬었다 하자...
세개 들고 화장실 가버렸다.
이 형.. 조선소 족장 8년 했다는데 역시 보통이 아니구나.
덧) 다음 주에 신규자 2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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