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 구름 많음.
오늘은 육상 특도선에 계단으로 올라가서 작업을 했다.
회사 기원 말로는 해체가 마무리되고 당분간 한두달 정도 설치 위주의 일을 하게 될 것이라 했다.
전시가 끝나고 평시로 접어든 셈이다.
이제 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선상에서 누비고 다니며 배 위에서 만끽하는 자연은
마치 내가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전엔 배관 쪽에 족장을 설치했다.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엔 갑판을 돌아다니며
널부러져 있는 자재를 정리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사람은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처음엔 좋게 보이던 사람이
싫은 행동을 하면 나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어떤 사람이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깍듯하거나 잘해주거나 마음을 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시간'이란 개념이 모든 것을 알려주게 돼있다.
채무 관계도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 뿐...
지금은 '고통' 속에 시달리지만
먼 훗날 조선소가 내려다보이는 호텔현대에서 묵으며
'지금'을 얘기할 날이 언젠가는 오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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