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 구름 조금.
육상 특도선 탱크 하단부 해체를 했다.
오늘도 역시 깨졌다.
오전에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족장을 내려주다가
옆의 선임이 내려가라고 해서 밑에 가서
받아주는 걸 도와줬는데
팀장님이 부르더니 왜 내려왔냐고 했다.
위에서 혼자할 분량이 아니라면서..
그리고는 시키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몰라
다시 팀장님에게 갔더니
알고보니 밑에서 팀장님이 시킨데로
앞에서 뜯고나면 뒤따라 오면서 족장을 내리고 앵글을 철거하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족장을 내려서 S2를 받치고 일자로 쭉 깐다.
나중에 안쪽에 있는 자재들을 전달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팀장님이 원하는 건
1. 지금으로선 시키는 일만 하기(쓸데없는 일 하지 않기)
2. 가만히 서 있지 않기(여기서 1번과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3.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둘이서 하는 걸 싫어한다.
후레쉬를 들고 어둠을 뚫으며 족장 위에 올라가서 해체를 하고
옆으로 전달해 밑 구멍으로 자재를 내려 탱크해체를 완료했다.
그리곤 그 특도선 선상 위로 올라가서
다음에 설치할 족장과 자재들을 정렬해서 쌓아둔 후
내려왔다.
갑판 위에서 본 바다는
언젠가 어렸을 적 보고 싶어하던 바다 풍경이었다.
퇴근할 때 작업복 상태만 봐도
그 사람이 족장 파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항상 더럽고 너덜너덜하며 먼지투성이에 땀에 흠뻑 젖어 있다.
며칠 전 식당에서 안전교육 입사 동기를 만나서 서로 인사를 건넸는데
옆이 있던 친구가 날 보며
"족장?"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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