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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

이란 핵 위기 해결에 건설株 훈풍... 악재 털어낼 전환점 될까

 

 

 

이란 핵 협상이 마라톤 회의 끝에, 6개월 안에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중수로 건설을 중단하는 대신 세계 각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제를 풀기로 타결되면서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9시52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림산업 4.48%, GS건설 4.06%, 현대건설 3.32%, 삼성엔지니어링 3.81%, 대우건설 3.47%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수혜 기대감에 전일대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중견 건설주들도 크게 오르고 있다. 동양건설이 매각 추진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남광토건, 벽산건설은 M&A 이슈로 상한가에 이미 안착했으며 성지건설 11.88%, 금호산업 8.93%, 삼환기업 7.52%, 진흥기업 6.57% 등 대부분 훈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웰크론강원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황회수설비 수주가 증대돼 이란 제제가 풀리면 다시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장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1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타결에 따라 이란의 플랜트 발주가 조만간 이뤄지고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 2010년 해외잔고 44%가 이란 물량일 정도로 이란에 강세를 보여왔다”며 “대림산업의 이란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부각되며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란 시장이 소수 플레이어만 진출한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중동 시장보다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이란의 제재가 해제되면 중기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와 관계가 호전된다면 이란의 경제개발 수요에 따른 수주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핵 관련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이란은 석유·가스 플랜트 발주가 많은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곧바로 발주시장이 열리진 않을 전망이고 유일하게 이란 수주잔고를 보유한 대림산업 등 실제 수혜가능성이 있는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악재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GS건설이나 삼성엔지니어링 등 전통 강호들이 이번 핵 협상을 계기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가며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지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