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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

두산건설 감자 결정에 하한가... 추가 유증 우려도

 

 

 

두산건설이 갑작스러운 감자 결정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두산건설은 26일 오전 10시3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전일대비 3.38%, 1.1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25일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배당 가능한 자본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발행주식수 축소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라며 “배당 가능한 자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감자로 두산건설은 주식수가 5억5000만주에서 5500만주로 줄어들게 되며 자본금은 2859억원이 된다. 자본금이 10분의 1 정도로 줄면서 결손금이 사라지고 배당가능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산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수 있고 만기도래 회사채로 추가적인 유증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미상환 CP와 회사채가 1조원에 달해 우선주 발행 방식 등 투자자 모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에 비해 현금보유액이 작고 매출채권이 증가세에 있어 감자 이후 자본 보강을 통한 현금 유동성 강화 및 차입금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펀더멘털 및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의 조윤호 연구원은 “총 발행 주식 수는 10분의 1로 줄어들지만 자본 총계 및 액면가(5천원)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영업이익의 증가로 인해 자본구조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보통주의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