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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본격화... 조선주 살아나나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과 7월 말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임원 40%를 감축하기로 했고 해외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재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유럽과 STX대련을 팔아 부채를 줄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산업은행은 STX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STX유럽을 국내외 원매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의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9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행내 인수합병부를 중심으로 STX유럽 매각을 위한 기초실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달 말부터 공개매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매물이 해외에 있고 잠재 원매자들도 국외에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경쟁구도를 조성할 글로벌 IB(투자은행) 한 곳을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9일 임원을 40% 감축하고 유사 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류정형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7일 만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인사를 통해 6월 말 현재 44명이었던 임원 수를 26명으로 40% 감축했다. 또 대(大)팀제를 확대하고 유사 사업부문을 통폐합했다. 그 결과 기존의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개 본부, 102개 팀’이던 기존 체제가 ‘3부문, 14담당, 3실, 68팀’ 체제로 변경됐다.

 

한편 신조선가 지수가 올해 들어 4번째 상승하는 등 조선 업계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등 STX조선해양에 희망적인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적인 조선 업체들은 축적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으로 해양플랜트와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살아났을 때 바로 혜택을 보는 게 국내 조선주라는 점도 장점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선 회복 기대감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컨테이너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추가 발주가 임박했고, 실질적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해양플랜트와 LNG선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수익성 하강 기간은 끝났고, 최근 신조선가 인상에 성공했기 때문에 2015년부터 2016년부터는 확연하게 실적 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