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고분자 원천소재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효성은 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분자 화학소재 ‘폴리케톤’을 개발·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폴리케톤 개발은 50여년간 쌓아온 효성의 화학 부문 연구개발(R&D)과 생산 노하우로 이룬 쾌거”라며 “유해가스를 원료로 우리 산업에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소재라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을 잇는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산업소재에 비해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을 갖춰 자동차, 전기·전자 내외장재 등은 물론 타이어코드 등 섬유용으로도 쓰인다.
특히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CO)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을 주원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실제 폴리케톤은 1980년대부터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했으나 기술 확보가 어려워 상용화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효성은 ‘지금까지 없던 신소재’를 개발한다는 꿈을 품고 10여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133건,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27건의 관련 특허 등록과 함께 국제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원천소재 기술을 처음 개발해 독점권을 갖게 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 세계 소재산업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효성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폴리케톤 생산에 틀어갔으며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5만톤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효성은 국내 용연공장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케톤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직접적인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하면 10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폴리케톤이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매년 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2015년 66조원 정도로 전망되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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