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 맑음.
토요일이다. 팀장님 기분이 좋다.
오늘은 LNG선 데크하우스 통로에 족장을 설치하였다.
먼저 팀장님이 파이프 선행을 하고
오후에 기량자들이 족장을 깔았다.
나는 신나게 데모도를 수행했다.
자재를 나르고 밑에서 도왔다.
자재를 딱 맞춰 가져다 놓으면 일이 편한데
예상 외로 기자재가 더 쓰이거나
다른 사이즈의 족장이 필요하기도 했다.
디테일함은 팀장님만 고려하는 문제다.
일이 마무리되고 팔자매듭을 다시 연습했다.
저녁에는 팀장님이 집으로 초대해 집밥을 해줬다.
직접 잡은 옥돔도 있었고
홍어회에 광어
그리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해주셨다.
한상차림에 힘드셨을 텐데 형수님꼐 참 감사했다.
귀여운 따님과 같이 놀아주고
퍼즐을 선물로 줬다.
집을 오픈하여 누구를 초대한다는 것은
내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나로서는 식구처럼 가깝게 생각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지에서 와서 집밥을 못 먹어보기에 팀장님이 배려해주신 것인데
연고 없이 혈혈단신으로 이곳에 와서
가족애를 느낀다.
우리는 타지에서 온 타인이라 낯설지만
여기 사람들에게 이곳은 삶의 터전이자
가족과 친구가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공간이다.
덧) 팀장님 동생이 바다와 분수쇼가 보이는 전망좋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줬다.
난 딸기맛 스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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