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 흐림.
오전에 LNG선 닭장에 들어가서
예전에 설치했던 우마를 해체해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맨 위층까지 올리고
계단 손치기로 선상까지 날라 정리했다.
오후에는 데크하우스에 들어가서 전장 트레이용 족장을 설치했다.
근데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파이프 선행할 때 밑에서 데모도를 보고 있었는데
사다리를 가지고 오라고 동갑내기 친구한테 말한걸
오해해 나도 같이 가버리고 만 것.
밑에 다른 팀원이 있길래 확인하고 간 거 였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밑에 아무도 없어서 위에서 난리난 것이다...
독방에서 왜 전에 얘기한 걸 듣지 않냐고 팀장님께 꺠지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하루 일하고 그만 둔 녀석이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안좋은 소리를 써놓은 데다가 나까지 팔아대며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
힘들게 쌓아온 그동안의 신뢰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퇴근할 때 갑자기 팀장님이 신쭈꾸미를 먹어봤냐고 해서
신촌 쭈구미는 먹은 적 있다고 했더니
이 지역에서 유명한 체인점이란다.
간소한 회식 자리가 되어버렸는데
맵긴 해도 밥까지 볶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2차는 염창꼬치로...
덧) 11월에는 돌아가면서 쉬는 날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비성수기인데다 지금 회사에 일이 없다.
12월, 1월도 장담 못한다.
팀이 규모를 축소한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일당직의 목숨이 위태롭다.
역시 이 바닥은 변수가 많다.
진짜 위기는 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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