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0-2

 

 

 

 

 

안전교육을 받았다.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약 200명 정도가 받은 것 같다.

 

 

올해 상반기에만 1만2천명이 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그 중에 6000명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긴 했지만...

 

아랍 쪽에서 주문한 특수선 때문에 인원이 많이 충원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산재 사고들을 접하면서

 

지난주 24살의 창창한 청년이 여기 현대삼호에서 근무하다 사망 사고를 당했다는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

 

마음이 아주 찝찝했고 같이 일했던 동료 일처럼 느껴졌다.

 

부디 좋은 곳에서 못다핀 꽃을 피우고 편히 쉬길 빈다.

 

 

오후에 실습을 하고 장장 8시간에 걸친 교육이 끝이 났다.

 

 

친구 mi가 저녁에 전화를 걸었다.

 

통신불량이라 메신져 무료통화를 통해서.

 

 

몸이 안좋아 주말에 쉬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내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내일 첫 출근이다.

 

작업복과 안전화를 새로 받았는데 내 몸을 지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