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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

전통의 신도리코, 3D프린터 대중화에 나선다

 

 

1960년 신도교역으로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복사기, 팩시밀리를 생산했던 토종 복합기 제조회사 신도리코가 미국의 ‘3D시스템즈’와 독점 계약을 맺고 3D프린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3D시스템스는 최초의 상업용 3D프린터를 출시한 업체로 3D프린터와 관련한 하드웨어 기술, 소프트웨어,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트라타시스사와 과점형태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3D프린터 제조업체다.

 

신도리코는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 제품 ‘큐브(Cube)’ 4종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큐브는 수지압출법(FDM) 방식의 3D프린터로 다양한 재료와 색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소비자용 모델인 만큼 200만원대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큐브는 두 가지 야광재를 포함해, 16가지 색의 전용 수지를 이용해 3D 데이터를 0.2㎜ 두께로 층을 쌓으며 출력한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최대 140㎜인 입체 물체를 출력할 수 있으며 무게도 4.3㎏으로 가볍다. 재료 간 전환도 다른 3D프린터보다 간편해 효율성을 추구했다. 다만 고가의 3D프린터 장비보다 정밀성은 다소 떨어진다.

 

신도리코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3D프린터용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성수동 본사 전시장에서는 3D프린터 무료체험관을 운영하여 대중화를 앞당길 홍보 전략을 펼친다.

업계 전문가들은 “큐브는 수지압출 방식 3D프린터여서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해 3D프린터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우 신도리코 이사는 “3D프린터 관련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3D 프린터는 세계적으로 그 성장이 주목되는 신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명준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에 초반에는 외산 제품과 중소기업 위주였지만 결국 시장이 개인과 민간으로 커지자 삼성과 LG가 들어왔다”며 “3D프린터 시장도 대기업들이 M&A를 통해 3D프린터 산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3D프린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딜리와 기계업체인 맥스로텍과 TPC가 3D프린터 관련 일부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검토하거나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줄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장 업체 중에서는 미국의 ‘스트라타시스’ 제품을 유통하는 프로토텍, 티모스가 증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미 200만~300만원대 3D프린터를 출시한 로킷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비젼시스템도 3D프린터 시장 진출을 밝히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