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본은 20년차 자동차 정비기기 전문기업으로 정비용 리프트를 주력으로 휠 얼라인먼트, 오일교환기, 타이어 공기압 자동주입기, 타이어 탈착기, 휠 바란스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주식시장에서 드라마틱한 운명을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헤스본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인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로 지난 2012년 11월 5일부터 2013년 5월 10일까지 약 7개월 간 거래정지가 됐었다.
이후 연도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말레이시아 상장사 그린오션 주식을 11억5000만원 규모에 처분하기도 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고 거래 재개 첫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주가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져 1000원 부근에서 거래량 없이 수렴하다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갑작스럽게 헤스본의 BW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인열씨가 신주인수권 행사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여 헤스본 측은 1심에서는 행사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뒤집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1주당 798원으로 조정하라는 판결을 지난 5월 20일 받았다.
이에 대해 헤스본 측 관계자는 “현재 자사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조정 2심 판결에 대해 상고하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5억 원 정도 규모인 것으로 안다”며 “주가에 부담을 줄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영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헤스본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억9900만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공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는데 전환가액은 1112원에서 1033원으로 조정되었지만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 이므로 큰 부담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헤스본의 주가는 최근 8월 2일과 6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8월 1일 내놓은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종합대책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승인이 필요 없는 구조·장치 변경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튜닝부품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하여 비승인 대상 변경 시 불법튜닝이 되지 않는 기준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동차 튜닝시장이 향후 8년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헤스본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헤스본은 지난 1분기 7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헤스본 관계자는 “1,2분기가 항상 비수기이고 원가절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회사의 영업 드라이브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 하반기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서 “정부의 튜닝 양성화 정책은 아무래도 카센터가 늘어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므로 리프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헤스본의 주력인 리프트의 시장점유율은 60~70%로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타이어 휠 바란스 및 휠 얼라인먼트 등도 품질우위와 사후관리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정비정보기기 산업은 날로 발전해가는 추세다. 수입품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 환경이 정비정보기기 수요 확대로 인해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현재 대부분의 제품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차량 대수 증가, 환경규제 등으로 시장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카 시장이 생겨나면서 고객의 자동차 하나하나의 정보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자동차 정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자동차산업 발달로 정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헤스본은 8월 중순 경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정부 정책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헤스본의 주가를 자세히 지켜본다면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는 드라마가 이제 시작될지 아니면 마지막회의 클라이막스를 찍고 하강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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