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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스

비트코인 열풍... 화폐혁명 vs 한계적 통화 수단

 

 

 

갤럭시아컴즈, 비트코인 전자지갑 기술 보유 소식에 관련주 편입... 사이버보안주도 강세

 

 

전자결제사업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갤럭시아컴즈가 비트코인 전자지갑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다.

 

갤럭시아컴즈는 5일 11시45분 현재 가격제한폭(14.86%)까지 급등한 1195원을 기록 중이다.

 

갤럭시아컴즈의 2대주주인 효성ITX도 전일대비 5.62% 오른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아컴즈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팀에서 지난해부터 전자지갑 등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자결제 백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연관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 상용화와 관련해 전자지갑을 별도의 장치에 백업 보관하는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개인 간 P2P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자지갑이 활성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화폐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커진다.

 

비트코인 지갑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스마트폰에 어플, 온라인 서버에 지갑을 보관하는 형태 등이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에 투자한 SK컴즈를 비롯해 제이씨현, KG모빌리언스, 한일네트웍스, SGA 등 모바일 결제나 메인보드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 해킹 소식에 이니텍 등 사이버 보안주들도 급등세다.

 

반도체 솔루션업체인 매커스도 비트코인 채굴 전용 비메모리 반도체인 자일링스사의 FGPA를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3거래일 째 40% 넘게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마치 금처럼 통화량이 정해져 있어 향후 대안적 통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2100만개가 발행되며 그 이후로는 통화 공급이 중단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통화량 조절이 가능해 대안 화폐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3D프린터가 제조업혁명이었다면 비트코인은 화폐혁명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실물화폐에서 가상화폐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키는 최초의 참여형 금융 네트워크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격 때문에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채굴할수록 코인의 희소성이 커진다는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대안 화폐로 자리 잡기엔 아직 이른 측면이 있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비트코인은 최근 1비트코인 당 1200달러까지 치솟는 등 단기간에 무려 80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환율에 비해 변동성이 커서 화폐 기능보다는 투기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것도 문제”라며 “해킹에도 취약해 사이버 보안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한 화폐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되려면 화폐의 본질가치나 발행 주체의 신용 등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지불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이런 기본 요소를 결여했다”며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