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과징금 우려 해소 & 라인 가입자 수 3억명 돌파 소식에 사상 최고가
(사진제공 : 네이버)
네이버(NAVER)가 공정위의 동의의결 결차 개시 신청을 수용해 과징금 폭탄을 면하게 됐다는 호재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가 얼마 전 3억명을 돌파하고 내년말 흑자 가능성이 대두된 것도 주가에 훈풍을 더했다.
28일 12시 현재 NAVER의 주가는 전일대비 5.58% 오른 7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동안에만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30만주 가량의 물량이 외인의 손에 담겼다.
NAVER는 분할 상장 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8월29일 종가대비 약 40% 가까이 오르며 실적을 기반으로 한 우량주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 NAVER의 시가총액도 덩달아 크게 상승해 지난달 12위에서 이달 말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NAVER의 시가총액은 23조에 달한다.
전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원회의를 통해 NAVER와 다음이 신청한 동의 의결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동의 의결은 사업자가 시정방안을 제시하고 규제 기관이 그 타당성을 인정하는 경우 위법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로 지난 2011년 도입된 이후 실제 적용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NAVER와 다음이 제시한 시정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위법여부를 떠나 사건이 종결돼 수백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포털사업자들의 자발적 시정 조치를 존중하는 취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정위의 동의의결 절차 개시 결정은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해외에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 만큼 벤치마킹해 진정성 있는 시정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가 최근 3억명을 돌파하며 수익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페이스북의 스냅챗 3조원 인수 제안 및 알리바바의 상장 등으로 네이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내년 말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경쟁업체인 위챗의 가치가 약 40조~50조원에 평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약 11조원 수준인 라인의 가치는 매우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 일본에 집중된 ‘라인’ 매출 구조가 4분기부터 동남아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 25일 일본에서 개최된 ‘라인 전 세계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회’에 참석해 모바일메신저 가입자수 1위인 '위챗'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NAVER와 다음은 30일 이내 공정위와의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향후 공정위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