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14일 매매일지
매매일지 2일차.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날 상한가 갔던 동양증권이 한번 더 상승할 것이란 느낌이 들어 장초반 공략하기로 전략을 폈다.
외국계 증권사 인수라는 뉴스가 큰 호재로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너무 빨리 매수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빨리 산 것까진 그래도 괜찮았지만 또 너무 빨리 매도해버렸다.
반대로 눌림에 샀었어야 했다.
매도 후에 동양증권은 곧바로 급등해 한차례 시세를 줬다.
이어서 동양그룹주 전반에 매물이 나오면서 크게 빠졌다.
계속 지켜보았으면 이 시점을 기회로 만들 수도 있었다.
빠지면서 수렴될 때 조심스럽게 반등에 배팅할 수 있으므로...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까지 터지면서 크게 재반등하게 된다.
아프리카TV는 14일 장시작 전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뉴스가 나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장 시작 후 구글제휴 찌라시까지 나오면서 한번은 큰 흐름을 줄 것 같았다.
급등 후 단기간에 급락하며 매수기회가 오길래 단기 저점이라 생각되는 지점에서 들어갔다.
단기에 팔아버렸다.
아프리카TV는 정말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상한가까지 급등을 잘 안하는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는데 부족했다.
하지만 미련없이 다음 종목을 찾았다.
그때 동양이 큰 낙폭을 보이고 있었다.
단기 낙주는 잘 안쳐다보는 것이 원칙과 경험칙을 바탕으로 한 나름의 습관이었지만,
이건 다시 간다는 확신이 있었다.
적어도 바닥에 잡으면 한 차례 반등 때 털고 나올 자신이 있었다.
나름대로 초단기 매매를 해 짧게 먹고 나왔다.
나중에 동양은 동양증권과 마찬가지로 재상승하며 상한가까지 간다.
동양증권은 시초가보다 소폭하락하지만...
대호에이엘과 우리기술은 왜 들어간지 모르겠다.
충동매매였다.
대호에이엘은 나진 하산 철도 프로젝트 성사로 한 번은 시세를 줄 것이라 판단했다.
이미 재료소멸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갔으니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다.
우리기술은 자회사가 3D프린터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갈 거라고 보는 판단 미스를 했고 너무 고점에 매수했다.
상신이디피는 우리산업의 흐름이 좋길래 전기차 다시 가나보다 하고 매수했다.
오랜 시간을 마음 고생한 끝에 보합에 마무리했다.
오늘 반성해야 할 것은,
시초가에 참지 못하고 매수해버리는 잘못과
호가창에 조짐이 오면 충동매매하는 것
너무 고가에 사는 것이다.
정말 아쉬운 것은 장시작 전 뉴스보는 것을 소홀히 해 3D프린터주들을 다 놓쳐버린 것이다.
아침에는 진짜 뻘 짓하지 말고 관종 차트 다 돌려보고 보고서 나오는 거랑 주요 언론 뉴스 다 스캔해야 겠다.
머니투데이에서 새벽 5시에 삼성전자가 3D프린터 사업 진출한다는 뉴스 속보로 내보냈는데 보질 못했다.
동양증권 때문에 후속주인 TPC와 모아텍, 딜리 등 전부 매매 못하고 오르는 거 쳐다만 봤다.
상신이디피에 물려있어서 오로라 누적 영업익 100억 돌파 호실적 발표에도 놓쳤다.
기회비용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이 종목을 샀을 때 하락할 위험도 있지만 다른 종목을 사지 못함으로써 놓치는 이익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살 때 신중하게 잘 사야 된다. 여기서 충동매매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원칙이 나온다.
그리고 한가지 더...
초반에 손실을 보거나 급등 종목들을 놓쳤더라도 반드시 기회가 온다.
예를들어 오늘같은 경우 3D프린터주를 놓쳤더라도 동양 낙주 수렴할 때 라든지 오로라 호실적 발표 뉴스 터졌을 때 매매했다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내일도 장이 열리고 기회가 올 것이다.
주식은 기대감, 매매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