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족장일지53 (누적 55공수)

소소리바 2014. 10. 29. 20:59

 

 

 

 

1공수. 맑음.

 

 

오늘도 안벽 쪽 LNG선으로 가서 작업했다.

 

오전에는 나 혼자 바지선 크레인 작업을 도왔다.

 

바지선 크레인 작업이란 배 측면에 있는 자재를 하강할 때

 

육상 크레인이 닿지 않는 경우

 

바지선을 이용해

 

크레인을 실은 후

 

배 옆까지 와서 와이어로 하선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모든 자재를 배에서 내린 후

 

바지선이 다시 육상(돌핀)으로 이동

 

지게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

 

자재를 크레인으로 바로 지게차에 실어 보냈다.

 

 

오후에는 좁은 홀로 기어들어가

 

사다리가 이어지지 않은 부분에 사다리를 추가로 다는 작업을 하고

 

엔진룸으로 이동해서

 

미흡한 부분 족장을 깔고

 

파이프 선행을 하고

 

다시 족장을 손치기로 내려

 

내일 작업을 준비해놓고

 

주변 정리를 하였다.

 

 

일요일에 같이 일한 다른 팀장님이 내 안전화 떨어진 것을 보고 새 것을 하나 주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게 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을 위해 신경 써서 호의를 베푼 적이 있는가...

 

 

덧) 이럴수가, 선배이자 정신적 롤모델이었던 신해철 님이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