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족장일지41 (누적 43공수)

소소리바 2014. 10. 17. 22:17

 

 

 

 

1공수. 흐림.

 

 

어제의 LNG선 배관용 족장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밀폐공간으로 들어가 사다리를 내렸다.

 

밀폐공간에 들어가면 팀장님이 민감해지신다.

 

일단 산소도 부족하고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나중에 팀장님과 같이 사다리를 4개씩 겹쳐 로프로 8자 매듭을 묶어서

 

밑으로 내리는 일을 했다.

 

근데 사다리가 보통 무게가 아니었다.

 

있는 힘껏 풀파워를 짜내

 

사다리를 들고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팀장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

 

별 소리 안하고 잘 넘어갔다.

 

단지 매듭 묶는 법을 잘 몰라서 반복해서 알려주었다.

 

마지막 묶음에 가서야 이해하고 묶을 수 있게 되었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갑내기 친구와 팀장님 동생과 당구를 쳤다.

 

다행히 물리지는 않았다.

 

 

) 집으로 채권자가 찾아왔었다고 한다.

 

말씀드리긴 했지만 부모님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