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족장일지32 (누적 34.5공수)

소소리바 2014. 10. 7. 19:39

 

 

 

 

1공수. 맑음.

 

 

어제에 이어서 LNG선 닭장(?) 속에서 우마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오전에 신체검사가 있었다.

 

1년에 한번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미 입사 전 받았지만 또 받았다.

 

폐활량 검사가 제일 까다로웠는데

 

3번의 측정이 모두 차이가 크게 나서 여러 번 다시 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데 죽을 뻔 했다.

 

내쉬는 걸 6초 이상 버텨야 하는데

 

호흡기에 대고 계속 웃었다 ㅋㅋ

 

 

신체검사가 끝나고 다시 현장에 오니

 

분위기가 안 좋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는 반응이었다.

 

늦게 끝나는 사람이 있어서 기달렸다는 핑계로

 

다행히 오후에 열심히 일하는 조건으로 넘어갔다.

 

 

오후에 팀장님 동생이랑 같이 일했는데

 

갑자기 또 올라오라고 한다.

 

어제 못했던 날싱을 오늘은 했고(아침 일찍와서 연습함..)

 

우마에 올라가서 S2에 핸드레일 묶는 걸 시켜서 했다.

 

팀장님 동생이 처음엔 잘 못했어도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제 핸드레일 까지는 배워서 기분이 좋았는데

 

팀장님이 어느새 반대편 작업을 끝내고 옆에 와서

 

"니가 올라갈 짬밥이냐"

 

일침.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

 

 

이번주 토요일에는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회사 전체 회식이라고 한다.

 

 

신규자가 들어왔는데

 

25살이다.

 

어린 친구인데 이불도 없이 저녁도 못 먹고 내려왔다.

 

울산 내려갔을 때 내 모습이 떠올라

 

잘해주려고 한다.

 

 

그 친구와 같은 방을 쓰게 됐는데(그 전까지 나는 마루 생활을 했다)

 

인터넷 환경에 문제가 생겼다.

 

몰래 끌어다 쓰고 있는 와이파이가 방 안에서는 잡히지가 않는 것!

 

잠깐 마루에 나와서 족장일지를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잘 써왔기에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