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족장일지30 (누적 32.5공수)

소소리바 2014. 10. 5. 10:23

 

 

 

 

1공수. 맑음.

 

 

오전에 육상 LNG선 선상에서 어제의 작업을 이어서 마무리했고

 

오후에는 트럭을 타고 안벽쪽으로 이동해서 해상 LNG선에 올라

 

아시바 파이프 선행 설치와 족장 해체 작업을 했다.

 

아시바 파이프를 여기서는 그냥 통 파이프라 부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팀장님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오전에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

 

파이프 설치할 때 클립으로 사이를 연결하는데

 

높이가 안 닿는 부분은 뭔가 받침대가 있어야 한다.

 

팀장님이 내 옆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가져오라 했는데

 

방화수 물에 나무를 걸쳐놓은 거였다.

 

난 나무만 가져오기도 하고 방화수 물만 가져오기도 해 분노를 샀다.

 

두 개가 합쳐져야만 딛고 올라설 수 있는데 말이다.

 

팀장님 앞에만 가면 긴장이 된다.

 

 

새로온 기량자 형님과 사다리를 옮기는데

 

바로 옆 자재 위에 나무를 받치고 올려 놓는 간단한 일이었다.

 

양끝에 서서 사다리를 잡고 같이 드는데

 

하나 들고 죽을 것 같다는 인상을 쓰며 쉬었다 하자 이런다.

 

또 하나 들고 쉬었다 하자...

 

세개 들고 화장실 가버렸다.

 

이 형.. 조선소 족장 8년 했다는데 역시 보통이 아니구나.

 

 

덧) 다음 주에 신규자 2명이 들어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