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일지

족장일지16 (누적 16.5공수)

소소리바 2014. 9. 19. 19:54

 

 

1공수. 구름많음.

 

 

오늘은 다시 특도선 2번 탱크에 투입되었다.

 

빵과 우유가 나왔고

 

다른 팀과 힘을 합쳐 모든 해체를 마무리했다.

 

 

사람 얘길 잠깐 해볼까 한다.

 

조선소도 사람이 모여 있는 집단이고

 

여느 기타 다른 사회조직이나 집단처럼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어렵거나 힘든 사람이 분명 있을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문제로 여러 명이 숙소 생활을 하기에 만약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길 경우

 

일의 강도 여부 보다 이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회사 직장 생활처럼 수직적인 명령하달 관계가 일할 때 만큼은 철저한 것이 여기 생활이다.

 

군대와 마찬가지로 위계질서가 있고 짬으로 설명되지만 좀더 미묘한 것이 나이 문제가 있는 관계로

 

일과 후에는 존칭을 써 주곤 한다.

 

또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고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악의'보다는 '선의'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개개인의 성향이 모두 다른 데다가 별의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 그 사람의 본성이 이기적이어서 타인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면

 

거리를 두고 경계하게 된다.

 

 

사람 사이의 마찰이

 

여기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첫 번째 위기다.

 

다만 버티는 것은

 

첫번째로,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려왔기 때문에(마지막 낭떠러지에서 한단계 더 내려간다면 無밖에 없다) 무슨일이 있어도 목표한 공수를 채우기 전에는 떠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두번째로, 다른 사람을 본다.

 

팀원 중 호감이 가는 사람을 보고, 팀장을 믿고 따르고, 다른 팀원과 같이 탱크 안에서 일할 때 왠지 모를 동병상련이 들어 서로 도와주려 하는 것,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