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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동양의 날... 동양파워 가치 낮지 않아

소소리바 2013. 10. 29. 18:11

 

 

 

금융당국은 동양그룹의 계열사 회사채·CP(기업어음) 불완전판매 의혹과 관련, 삼척 화력발전(동양파워)사업의 가치와 사업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동양그룹이 화력발전사업의 가치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해 개인투자자들을 안심시킨 후 자금을 끌어 모으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부가가 240억에 불과한 발전소 부지가 자산의 전부이고 실제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동양그룹이 동양파워의 가치를 부풀려서 회사채나 CP를 팔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평소 알짜자산임을 강조하며 동양파워의 지분매각 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법정관리로 그룹 전체가 생사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시장 가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발전업계에서는 동양파워의 가치를 최대 30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이전과 이후는 분명한 가치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한화그룹에 동양파워를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며 동양 측 실질지분인 70%에 대한 매각대금으로 7000억 원을 원했지만 최근 4000억원 선까지 내려왔고 결국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현재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은 동양파워 인수를 여전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국감에서 “지난 27일까지 동양은 동양파워 지분 75%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국내기업과 진행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양파워는 동양시멘트와 동양레저, ㈜동양이 각각 55.02%, 24.99%, 19.99%의 지분을보유중이다.

 

동양파워의 가치가 금융당국에서 파악하는 것만큼 낮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상 수익성과 직결되는 것은 동양파워가 따낸 삼척화력발전소 운영권이다. 동양그룹은 완공 이후 연매출 1조5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은 시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IB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 운영권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적지 않아 경쟁구도가 커질 경우 가격은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ㆍ합병(M&A) 관계자는 “삼척화력발전의 발전 용량 등을 감안하면 일정 수익을 확보하는 좋은 매물임에는 분명하다”면서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STX에너지 보다 가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동양파워 가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인투자자는 “헐값매각은 회수율이 낮아지므로 투자자를 2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10시15분 현재 동양그룹주들은 동양 6.73%, 동양시멘트 4.00%, 동양네트웍스 5.28%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