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흑자전환 성공... 하지만 부진한 실적에 속앓이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적자지속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뒤엎고 28억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분기 5년반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3분기 매출액은 1085억원을 시현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확연히 실적이 나빠졌다. 매출은 12.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3%, 82.4%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경기도 안 좋고 경쟁이 심화됐다”며 “치열해진 브랜드숍 시장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통상 겨울시즌에 세일 등 행사가 많아 4분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올해는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지난해만큼 성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경쟁사인 더페이스샵은 크게 성장했다. 3분기 더페이스샵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호실적을 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워낙 고성장을 해서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며 “내년 2~3분기에는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브랜드샵 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매장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비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비용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