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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테크놀러지, 상장 첫날 하한가... 불산 누출 의혹이 원인?

소소리바 2013. 11. 18. 10:38

 

 

 

18일 기초화학물질 제조업체 램테크놀러지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램테크놀러지는 OLED 마스크 세정액 및 식각액, 박리액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2001년 설립되었다.

 

램테크놀러지가 생산하는 화학소재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국산화 기술 도입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램테크놀러지의 매출액의 80%이상이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를 통해 발생되며 전방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 AMOLED 세정액 시장의 약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업체들의 미세 공정 전환, PR 용액 및 차세대 450mm 웨이퍼 도입 등 신규 산업에 대응하는 독자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디바이스 미세화나 고집적화에 필수적인 소재인 절연막(BOE) 식각액 부문에서의 매출도 증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이 해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반해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고 성장세가 높게 점쳐지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공장 신설 등 설비 투자로 인해 동종 업종에 비해 다소 높은 부채 비율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램테크놀러지의 총 차입금 260억원 정도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부채 중 운영자금 비율이 낮고 원료 구입비나 시설 투자에 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2011년 기준 부채비율 250%에서 2012년 149%로 낮춘 것은 고무적이다.

 

램테크놀러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423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시장은 2018년까지 매년 29%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AMOLED 세정액 시장규모는 약 219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하지만 램테크놀러지의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것은 불산 누출 의혹을 받고 있어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점이다. 지난 7월부터 금산 공장 앞 개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해 소송에 휘말렸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불산 공장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고 협상이 난항 중이다.

 

길준잉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일반 화학 공장에 적용되는 법적 조항보다 까다로운 환경 관리 조항을 갖췄다”며 “불산 누출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류조와 양어장을 자율적으로 설치해 오염도를 확인하며 혹여나 누출될 경우 확산을 막기 위한 보루를 마련해 놓고 있다.

 

램테크놀러지의 주요주주는 대표이사 길준잉 및 특수관계인(42.72%), 벤처금융(20.4%), 기관투자가(0.68%)로 구성되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가는 3900원, 액면가는 500원, 유통 가능 물량은 284만7219주이다.

 

18일 10시20분 현재 램테크놀러지의 주가는 공모가인 3900원 대비 60% 오른 62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대비 930원(14.88%)떨어진 532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