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테마주 분석

돌고 돌던 3D프린터株, 연관 짓기 vs 옥석가리기

소소리바 2013. 10. 24. 15:35

스테핑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인 모아텍이 상한가다.

 

모아텍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스테핑모터가 3D프린터의 핵심 부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핑모터는 입력 펄스 수에 따라 일정한 각도로 움직이는 모터로 회전각도를 제어할 수 있는데 이 특징 때문에 공작기계나 산업용 로봇, 프린터나 복사기 등 OA 기기는 물론 최근 전자 장치 비중이 높아지는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골고루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아텍은 아직까지 3D프린터 제품에 구체적으로 모터를 공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더구나 모아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30억으로 적자전환한데 이어 4분기 연속 적자지속 중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분기 큰 폭으로 하락해 적자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신기술 개발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제품을 불충분한 개연성으로 연관짓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솔솔 나오고 있다.

 

모아텍은 루머가 돌던 다른 회사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모아텍은 스테핑 모터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아텍은 작년에 일본계 다국적기업 미네베아 사에 인수됐는데, 미네베아 사는 이미 3D프린터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3D프린터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루머가 돈 솔브레인이엔지는 회사 측의 부인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솔브레인이엔지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져시스템이 3D프린터의 원료를 미세 가공할 수 있는 응용기술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회사측은 주식시장에서 자사가 3D프린터 관련 응용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3D프린터에 접목할 수 있는 응용기술도 아니고 관련 기술 개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급등세를 탔던 솔브레인이엔지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세우글로벌 역시 최근 들어 3D프린터 수혜주라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빅사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세우글로벌은 이 사빅사가 세계 최대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라시스의 주요부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세우글로벌 관계자는 사빅사가 3D프린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3D프린터 테마주가 번갈아가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3D프린터 테마의 열풍 속에 이득을 취한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3D프린터 제조업체는 비상장사인 캐리마인 것으로 알고 있다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수혜 종목이 가시화되기는 이른 시점이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제시했다.